TRAVER.COM/always in m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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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TRAVER.COM/always in my mind 2012. 2. 3. 19:16
쿠바? 미국? 북유럽? 터키? 홍콩? 태국? 그냥, 마음껏 쉬어나볼까... 참 이상하게도 크로아티아를 다녀온 후 나는 마음 한 구석이 비어버렸다. 타닥타닥 타오르던 불이 휙 꺼져 불씨만 남은 것처럼. 그래서 손끝이, 어깨가, 목덜미가 더 휑하니 느껴지는 것처럼. 여전히 발걸음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데.. 아드리아해. 그 곳 어디쯤에 나는, 무언가를 남겨두고 온 걸까.. Pula의 원형경기장에, Dubrovnik의 재즈카페에, 어쩌면 Brac의 해변가 어디쯤에..? 다시,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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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in thailandTRAVER.COM/always in my mind 2008. 9. 21. 16:19
가끔씩 그렇게.. 견딜 수 없어지는 날들이 있다. 머리 속 선 하나가 끊어진 것 처럼, 모든 것이 내게만 멈추어버리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떠밀리듯, 주섬주섬 나서는 길. 언제나 그렇듯 공항내 간이 서점에서 책 한권을 집어들고 비행기에 올라탄다. 걷고, 읽고, 끄적이고.. 생각하고.. 또..멈추고. 마음이 어느 순간, 가라앉을 때까지.. 반복되는 과정. 혼자 떠나는 길, 남겨진 인천공항의 뒷 모습은.. 묘한 기분. 약간의 쓸쓸함을 동반한. 나는, 지금 어디쯤 헤메고 있는 걸까.............. 환승. 멈추어버린것 같은 지루함. 이미 늦어버린 시각의 공항 풍경, 모두들 어디로 가고있는 건지. 저마다의 이유로 움직이는 사람들. 갑자기 사람이 그러워졌다. 따뜻함, 익숙함. 어스름한 새벽 출근길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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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TRAVER.COM/always in my mind 2008. 2. 23. 12:21
07' summer.. 홍콩에 대한 기억. 혼잡하고, 시끄럽고, 화려하고 혹은 낡아빠진. 길을 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잃어버린 마음처럼 그렇게 낯선 곳에서 나를 잃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휑해진 마음으로 계획도, 기대도 없이.. 주섬주섬.. 꾸렸던 가방. 볼륨감이 좋은 몸매의 흑인 여가수의 짙은 목소리와 한껏 어우러진 음악소리, 그리고 맥주 한잔. 숨이 막힐 듯한 습하고 더운 밤공기를 즐기게 해 주었던 어느 작은 라이브 바. 그 밤 결국 내가 마주했던건.. 나 스스로의 모습, 그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마음, 어쩌면 현실. 더웠던 여름의 기억.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그날의 그 습한 공기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