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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긴 하루YUMMY™/what's on younr mimd...? 2020. 9. 22. 01:45
마냥 행복하고, 설레고, 즐거웠던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언젠가부터 생각해야할 것이 많고, 벌려놓은 일에 책임져야할 것이 많고,
자고 일어나 시작되는 아침이 부담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툭, 털어놓지도, 툭 털어버리지도 못하는
좁은 인간관계와 좁은 세상안에서 나라는 사람의 삶이 서서히 병들어가는 기분.
마음을 열었던 사람들은 기대와 달랐고, 그래서 결국엔 어긋나 상처투성이로 돌아서고.
일도, 사람도, 나의 무엇도,
잘 하고 있는 걸까, 잘 할수 있는 걸까, 라는 질문에 한없이 작아지고 사그러드는.
잠깐 정신을 놓은 사이 지갑을 잃어버렸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안되는 이 타이밍에,
나의 바보같음을 탓하고, 잠시 우울한 기분에 꼼꼼하지 못했던 자신을 탓해도
이미 벌어진, 되돌릴 수 없는.
계속 이렇게 어딘지도 어떤 방향인지도 모르는 채로 나아가기만 하는 삶이 괜찮은 것인지..
나는 끝까지 이번 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런지...
살수록, 나이들수록 점점 더 모르는 것 투성이, 두려운 것 투성이.
두서없이 우울하고 머리만 복잡하게 생각 많은 밤.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오늘은 좀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