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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주말.. 곰팡이 핀 벽지보다도, 먼지쌓인 짐들보다도 속상해서 눈물나게 만들었던건, 결국 혼자 끙끙거려야 한다는 거였다..... 결국 손 놓고 주저 앉아버린 일요일 오후 4시의 하늘은 눈이 부시게 파란색이었고.. 내일부턴 추워질꺼란 일기예보가 또 가슴 한켠을 막막하게 만들었다. ..참.. 추운 계절.............
가방 하나와.. 무게를 조금은 덜어낸 마음, ..그거면 충분한 거야.. 그렇게, 다시 배우는 거지.. 뭐........
お元氣ですか...? ..わたしはげんきです....
인생이라는 것도.. 그렇다.. 어느날 갑자기, 훌쩍 성장하게 되는. 나이가 든다고 그저 시간에 따라 천천히 조금씩 자라기보다는, 갑자기 그렇게, 아... 하고 깨닫게 되는 어느 순간이 있다는 것을.
떠나던 날.. 어스름한 새벽 빛이 밝아오는.. 서울을 가로지르며.. 나....자신에게 했던, 나에 대한 당신의 그 믿음에게 했던.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no time to dream it... you can live it..." 꿈꾸는 것 조차.. 벅차던 날들.. 그래도..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그 막연한 꿈이, 희망이 있어.. 견딜 수 있었던 나였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겠습니까...?
"Help!" 그녀가 외쳤다.. ... ......저 편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Hello~" ..누군가 도와달라고 말했던 얘기가.. 다른 사람에겐.. 지나가는 일상의 인사처럼 들리는 것.
후두둑 후두둑, 계절이 바뀌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