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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YUMMY™/what's on younr mimd...? 2010. 11. 24. 18:47
9월, 뒤늦은 휴가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은 그 곳에 다시 갈 일이 없을거란 아쉬움과 꿈만같았던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으로 상사병 걸린 사람처럼 멍한 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현실에 다시 적응하게 되면서는 무언가 이것 저것 해보려고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막상 별다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몸도 마음도 바쁘게 움직였던 두달. 이젠 매일을 살아내느라 두 달전의 휴가따위는 또 하나의 평범한 기억으로 묻어둔 줄 알았었는데 그 곳에 대한 마음이, 바램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도 간절했음을 깨닫게 되다. 연평도 폭격에 대한 뉴스 속보를 들으며 처음에는 이러다 진짜 전쟁이 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고,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하는 것이라까라는 동료들의 대화를 들으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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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YUMMY™/what's on younr mimd...? 2010. 10. 18. 10:55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런 헤어짐이 오는 날이. 그런 순간을 마주하고나서야 비로소.. 다음에, 다음 기회에.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어 두었던 마음을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 이 현실이, 주위의 사람들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같은 막연한 생각.. 그렇지만 결국, '영원'한 것도, 늘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있는 것도 세상에는 없다는 사실. 그렇기에 주어진 이 삶의 매 순간을 마음을 다해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 어찌보면 삶의 축복인 동시에... 책임 이라는.. ...... 할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던 날,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았고, 가을 햇살은 나른한 기분이 들만큼 포근하고 따사로왔다.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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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YUMMY™/what's on younr mimd...? 2010. 10. 1. 16:53
오전 열한시 반. 비행기를 내려 인천공항에 발을 디디는 순간, 더이상 내가 그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온몸에 힘이 풀리다. 익숙한 공기, 익숙한 풍경, 익숙한 사람들, 익숙한 말소리. 그렇지만 견딜 수 없는 낯설음. 철지난 반팔 티셔트와 반바지를 입고 버스 터미널에서 밤을 새우면서도, 9시간 달려가는 밤버스 제일 뒷좌석에 웅크리고 누워있던 시간에도 느끼지 못했던 한기가 마음 한켠을 파고 든다. ...남겨두고 온 것이 너무 많아...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할 것 만 같은 곳.. 가기 전 보다.. 더 많은 그리움을 안고 와버린 곳.. 익숙하고도 낯설은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한동안.. 이렇게.. 심한 몸살을.. 앓아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