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몇 가지 일들에 온 신경을 쏟느라 정신이 없다. 새로 장만한 컴퓨터에 적응하는 일도 그렇고, 여름휴가, 친구의 결혼식 등등. 매일매일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날 때마다 포스트 잇 위에 적어 사물함 안쪽이나 책상 근처에 붙여두곤 하는데 해결한 일들보다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일들어 더 많은탓에 바쁘게 하루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들은 점점 더 쌓여만 가는 듯. 무언가를 더 욕심내고 바쁘게 하면 할 수록 사는게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 새로운 버젼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 할 수록 편해지고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점점 더 많은 기타 등등의 보조적인 것이 추가로 필요해지는 것 처럼. 특히 요즘 맥을 쓰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simple, easy. 그런 개념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 필요없으면 간단히 휴지통에 버리면 되고, 예쁜 아이콘들은 원하는 대로 깔아놓으면 되고. 참 놀기 좋은 컴퓨터를 배우게되면서 잘 웃고, 모든게 다 즐겁고 신기했던 어느 시절의 내 모습이 그리워졌다. 여행을 갈때도 훌쩍, 가벼운 마음으로 그렇게 떠나곤 했는데, 그래서 더 많은 것들을 담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가는 바람에 더 좋은 것들을 보고도, 듣고도 담지 못하고 돌아오는 여행이 되어버렸단 느낌.. 뭐 아무튼 요즘 이런 두서없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 ^^;;;; 다시 shiny shiny한 나로 돌아갈 수 있을런지..ㅋㅋ
..아무튼.. 몇 가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었고.. 그런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기엔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표현할 수 없어서 요즘 더 복잡한 기분이었는지도. 하........ 일단은 좀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