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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분다...
    YUMMY™/what's on younr mimd...? 2013. 3. 10. 22:33
    봄인가.. 싶었는데 다시 겨울이다.
    한낮에 20도에 가깝던 기온은 햇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4도까지 수직하강.
    온도계를 보고 있었다면 수은주의 눈금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앞에 보일 것 같은.
    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봄 겨울을 오가나.. 생각하다가
    이것 참, 요 몇일간의 내 모습같네..
    묘한 동질감, 그리고 경계심. ..인정하고 싶지않은.. 양가감정..
    참 춥고 변덕스러웠던 계절은 끝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다 갈 심산인가보다.
    보기보다 쌀쌀했던 거리를 걸으면서
    그래도 골목을 채운 바람이 마음을 지나가는 바람보단 훨씬 견디기 쉬울거란 생각.
    ..준비없이 맞는 바람이 얼마나 사람을 춥게 만들런지..
    그 바람에 마음이 시려지지 않으려면 또 얼마나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 밑에서 서있어야 하는 건지..
    이젠 머리고 마음이고 현실감을 잃어서인지 가늠조차 안되는 날들.

    나.. 또다시.. 떠나야할 때가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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